또 다른 시작의 시간에 서서.....
해가 저물어갑니다.
2011년을 72시간 남겨놓고 함께 해주셨던 많은 분들과 조용히 인사 나눕니다.
다사다난했던 시간들을 덮으려는 듯이 그제는 펑펑 눈이 쏟아지더니, 오늘은 햇살 고운 겨울아침이네요. 사무실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아침햇살에 옥살리스와 제라늄 꽃잎이 반짝입니다. 소나무를 하얗게 덮었던 눈은 어느덧 차가운 햇살에 녹아내리고 아파트 보도블록위엔 아직도 수북수북 하얀 눈이 쌓여있습니다. 눈이 대지를 덮듯 우리들의 분주했던 시간도 이렇게 시간 속에 묻혀져버리겠습니다.
교환이라는 업무를 시작한 지 벌써 3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화폐가 없을 때 우리 오래전 선조들이 화폐대신 사용했던 통용수단이 물물교환인데, 인터넷시대에, 세계가 하나의 지구촌이 되어버린 이런 디지털시대에 물건과 물건의 통용으로 생활의 안정을 찾아간다는 게 어쩌면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겠습니다. 신인류가 이런 방식에 의지하게 되리라곤 정말 상상을 못했던 일이었으니까요.......
<불황>이라는 키워드가 이런 일을 가능케 했을까요?
현재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힘든 분들은 정말 가진 게 없는 분들이 아니라,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현금화하지 못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일 것입니다. 필자는 어제 사무실에서 자그마한 월세계약서를 하나 쓰면서 손님들과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집을 월세로 옮겨가려는 분도 용인에 꽤 큰 토지를 갖고 계신 분이었습니다.....
이렇게 현금화하기 힘든 상황에서 생활이 안정을 찾아가기 위한 차선책은 물건과 물건의 교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집이 없는 사람은 집으로, 융자가 많아 부담스러운 사람은 융자가 적은 다른 부동산으로 옮겨가는 것. 어느 한쪽이 무리하게 이익을 취하면 다른 한 쪽은 그만큼의 손해가 발생합니다.
그렇습니다.
교환이란 생활이 안정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생활이 안정을 찾아가는 것이 교환의 가장 큰 목적이자 보람입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교환이란 생활이 안정을 찾아가는 과정이지 투기개념의 이익을 창출하는 과정이 아닙니다. 윈윈교환이 가장 이상적인 교환이지요. 교환114는 이런 마인드를 갖고 일을 합니다. 교환을 해서, 그 물건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것은 스스로 잘 결정하셔야 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얼굴도 한 번 보지 못하고, 계약할 때 처음으로 뵙는 분들인데도, 믿고 따라와 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희 사이트에 물건을 등록하기 전에 물건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합의해주신 분들께도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얼마나 속이고 속는 일이 많은 세상입니까. 그럼에도 이렇게 신뢰하고 따라와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깊이 감사드립니다. 어지러운 세상. 신문 사회면엔 항상 잔인한 상식이하의 사건들이 난무한 이런 세상에....
이름까지 밝힐 수는 없겠지만 이렇게 신뢰와 믿음이 공존하는 좋은 분들이 많은 세상이란 걸 알아가는 것만으로도 일의 보람과 가치가 느껴지는 한해였습니다. 아쉬운 마음이 있다면, 사이트에 올려주신 많은 물건들을 미쳐 다 해드리지 못하고 놓치고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작년(2010년)에 저희 사무실에 있던 직원 중 한 사람이 사무실 몰래 고객분들한테 좋지 않은 일을 저질렀던 일이 있어서 그 직원을 강퇴시켰습니다. 그 직원과 연결되었던 분들께는 지면을 빌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 일이 있은 후로 사무실멤버에 신중하게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일손이 딸리는 이유입니다. 혹시라도 교환114를 사칭하여 전화하는 사람이 있으면 사무실로 확인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부족한 전문가지만 더욱 열심히 일하는 한 해가 되겠습니다.
2012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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